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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로의 자동차여행

비비안나86 2007. 10. 27. 10:27

3개월 동안 아이들도 생소한 학교다니느라 저희도 이런저런 일들 처리하느라

마음 고생들이 있었지요. 그래서 서로 격려하는 차원에서 큰 맘먹고 여행을 가기로

했었지요. 여러 장소 중 그래도 호주의 중심 시드니를 먼저 봐야 할 것 같아서…

다행히 시드니사는 후배가 그냥 집으로 오라해서 못이기는 척(^^다음엔

골코로 꼭 여행올 것이란 조건을 달며..) 숙소를 해결했지요.

새벽에 출발해서 도착하는 날 밤 11시에 왔으니 제대로

5박6일을 보낸 여행이었습니다. 처음엔 13시간 달리는 먼 길이라 과연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결론은 할 만한 ..괜찮은 여행이었다는 것입니다.

 

1.첫째날 시계를 잘못 맞추어 5시에 출발 예정이었는데 좀 늦어졌어요. 김밥 10줄 싸고

  후배네 집에서 함께 먹을 밑반찬 싸고 하다 6시반에 출발했지요.

M1 타고 출발하여 Pacific Hwy 를 계속 달려 점심때쯤 Port Macquarie 도착..

Information center가 잘 되어있더라구요. 골코랑은 또 다른 바다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해변 모습이 아주 멋졌습니다.

멋진 Beach 공원에서 김밥 먹고 좀 쉬다 시드니(Eastwood) 도착 하니

  저녁 7시반 정도 되었지요. 미리 알아 둔 중국집에서 저녁먹고 숙소에 도착하니 밤 8시반.

  거의 규정속도를 지키고 차선 바꿀 일이 없어서 그런지 한국에서 처럼 운전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중간에 한 3시간 운전했는데 크루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거의 핸들만

  잡고 있으니 운전이 쉬웠습니다. 근데 시드니 들어와서는 서울에서 운전하는 느낌이더군요,

  끼어들기도 많고 길도 좁고 바짝 붙어 운전하고. (*^_^*)

GPS 없었다면 어두운 길에 집 찾기 쉽지 않았을 듯 싶구요.

 

2.둘째날 저희는 운전 피로도 풀 겸 일요일이라 후배 부부랑 회포도 풀 겸 이 날은

돌아다니지 않고 바비큐 파티를 하기로 했어요.대신 애들은 영화를 보여주고 그 시간에

우리 여성들은 Shopping을 했지요.많은 곳을 다녔는데 우와! 정말 ‘시골쥐 도시쥐’가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쩜 그리도 많은 한국마트와 정육점..현지 야채, 생선가게의

규모에..제가 ‘어머, 이것도 있네, 저건 왜 이렇게 싼 것이야’를 연발하니 울 후배

웃어 죽겠답니다. 한국에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인데...

근데 시드니는 별거 다 있더라구요. 전 골코랑 규모나 좀 다르겠지 했거든요. 양념 고기부터

반찬 가게, 한국 제과점, 크리스피크리미 도넛(너무 좋아하는데 골코에는 없거든요),

Chillis 체인도 있고..아무튼 아쉬울 것 없겠더라구요. 볼때마다 이것저것 샀더니만 차트렁크

하나 가득 장을 보고 말았답니다. 아끼며 샀는데 그 모양이네요. 지금도 한국오이, 부추 같은

야채와 냉동 식품들, 반찬 등 못 사온 물건들이 눈에 아른아른 거립니다. 안타까워라 !!!

 

3.셋째날 이날이 시드니는 무슨 Holiday였어요.(듣고도 잊어버려서리) 그래서 두 가족이

  함께 City Tour를 했지요. 처음 간 곳은..Manly. 하여간 한 눈에 바다 광경이

다 들어오는 곳이었는뎅…아주 멋있었습니다. 파리들이 따라다니는 것 만 빼고는요..

그리고는 Circular Quay에 가서 Captain Cook Cruise Highlight

(1시간 15분 코스)를 탔어요. Family 권으로 끊으니 싸더라구요. 하이드파크천문대록스

등을 지나 저녁은 베이징덕으로 마무리를 하고 왔지요. 근데 애들이 무척 툴툴거려

아주 힘든 하루 였어요.주차의 문제가 있어 많이 걸어다녔는데 다리 아프다 심통들이니

뭘 나중엔 못 보겠더라구요.아들놈들이 웬수(?) 같은 순간이었답니다.

 

4.넷째날 아침부터 지하철 왕복권을 끊어 시내로 갔지요. 모노레일도 타고 하루종일 어제

  다 못 본 시티투어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시드니 온 김에 영사관에 재외국민등록도 하고

  (골코에서는 우편으로 시드니로 보내고 좀 불편합니다.) 보타닉가든, 아트센터등을 둘러보려고

  했으나 두 놈(울 아들이요)의 입이 벌써 남산처럼 부풀어 있더군요. 어쩔수 없이 점심먹고

요놈들 좋아하는 것부터 했지요. 시드니타워-오즈트랙-아쿠아리움 (이건 2-in-1 pass를

한국여행사에서 끊었어요.어른 $35, 아이(12세이하) $25) 보고나니 출출하기도 하고

달링하버 경치도 좋고 해서 일단 바다 보이는 근처 카페 메뉴판을 보고 다녔지요.

대부분 한 $20-30 주어야 뭘 먹겠던데 ..저희가 누굽니까. 좋은 곳을 발견했지요.

BlackBird라는 카페인데 5-6시 happy hour에 모든 음료가 50%,화요일엔 모든 스파게티가 $10

이라 써있더라구요. 맥주 한잔 먹자고 한 것이 ㅋ 여러 잔 되고 애들은 지들 좋아하는

스파게티에 안 걸어다녀도 되니 짜증도 안부리고..석양도 보고...좋더라구요.

하여간 5시에 앉아 8시에 일어났으니..$45 내고 행복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후배한테 잔소리 좀 들었지요. 지도까지 그리면서 꼭 다녀오라고 애기한 곳을

두군데 밖에 안 돌아다녔으니 말입니다..

 

5.다섯째날 H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한 블루마운틴 일일 관광을 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좀 무서웠지만 꼭 가 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운전이 걱정되어

일일관광을 끊었는데 가족단위로 가게된다면 그냥 운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더군요.

관광차 에어컨 성능이 안좋아 너무 더웠구요. 점심식사는 괜찮았어요. 근데 일인당 45불이

좀 아깝더라구요. Scenic world에서는 입장료,케이블카,궤도열차

포함Valley Return권이 family일 경우 $48 로 (어른 $19, 아이$10) 아주 싸더라구요.

궤도열차는 마지막 올라올 때 탔는데..우와! 아주 압권이었습니다.(넘 무서워서요.)

특히 호왔님가족이랑 주현아빠님가족이랑 함께한 여행이라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맘 같아서는 한 잔 하고 싶었는데 후배가족이 기다리고 있어 저녁만 먹고 와 넘

아쉬웠답니다. 골코오시면 그때 한 잔 하시자구요.(*^_^*) 어쨌든 이날도 집에 돌아와

이별을 아쉬워하며 또 와인 몇 병을 비웠답니다.

 

6.돌아오는 길 시드니(Pymble)에서 7시반 출발해서 11경에 Port Stephens ( Anna Bay) 도착

  하여 모래 썰매 타고 .. 저녁 6시쯤 콥스하버 들려 사진도 찍고 저녁도 먹고 놀다 집에 도착하니

  한 10시 반 되었더군요. 시드니에서 Port Macquarie 까지 먹을 곳이 별로 없더군요.

  Local cafe가 있었는데 저희는 좀 자신이 없어  Port Macquarie 까지 (오후3시반) 배고픈 걸

 참고 왔답니다. 맥도널드를 보고 이렇게 반가워 하다니....출발할 때 먹을 걸 좀 많이 챙겨와야

  좋을 것 같습니다.

 

출발전에는 차 연료도 여러 번 넣을 줄 알았는데 총 4번 full로 채우고 돌아와서 반이상이 남아 있으니.. fuel료도 한 200불 전도밖에 안들었어요. 저희는 숙소가 해결되었고 맘좋고 덕많은 후배덕에

여행경비가 많이 들지는 않았네요. 집에 있는 와인을 거의 거덜내고 와서 넘 미안하당!!

후일 꼭 갚을 날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기회가 된다면 애들 떼어놓고 남편하고 다시 가서 다 못 본

관광지 다시 둘러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