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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가전제품에 대한 사견

비비안나86 2008. 11. 27. 22:30

*** 2007년 5월에 쓴 글이랍니다. (초기입국 후...)

 

안녕하세요. 비비안나입니다.
여러분들이 가구, 가전제품에 대한 질문을 해오셔서 그냥 요기다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어떤 물건을 가져갈 것이냐 말 것이냐는 그야말로 개인적인 가치판단에 의한 것이라
이렇게 제 의견을 올리는 게 옳은 것인지 걱정이 됩니다만.. 그것도 고작 10일동안 느낀점을.ㅋ
그래도 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하잖아요. 제 사견임을 일단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민을 준비하면서 저희가 결정을 못하고 우왕좌왕 한 것이 바로 이삿짐이었습니다.
결혼15년이니 물건들이 어지간히 낡았는데 많구요.그러니 무얼 버리고 갈지 새로 사는 건 한국이나은지
호주가 나은지.. 호주에서 가구,가전 mall을 돌아다닌 이유이지요. 무조건 현지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가급적 호주식으로 보자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먼저, 여기는 뭐든 배달비가 따로
계산되더군요. 작은 것 $79..더 커지면 $99 하는 식으로 가전 가구 모두 배달비 $100이상은 각오
해야 합니다.

1. 새 가구 : 여기저기 가구전문 매장이 많더군요. 극단적으로 백화점과 IKEA 가 큰 가격차이의 물건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간 가격대의 전문 매장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보면 가구의 경우
워낙 한국에서는 고급 디자인을 copy해서 만들어 싸게 살 수 있었잖아요. 그래서 1-2백선에서도
좋은 가죽소파, 침대등을 구할 수 있는데 비해 골코에서는 비싼 가구와 싼 가구의 디자인이나
처리 수준이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Myer, David Johns 같은 백화점에서 싱글침대를
예로보면 프레임, 실리 메트리스 각가 따로 가격이 매겨있어 총 가격이 4-5백만원 이상 주어야 했어요.
중가 매장에서는 디자인이나 매트리스 상태 대비 2-3백만원 수준.. 그 다음은 DIY 인 IKEA나 Amart
중국제인듯 보이는..매트리스는 스폰지같은.. 몇 십만원대도 있습니다. 다니다보니 가구점마다 앞에
싸게 파는 것이 있는데 괜찮은 싱글 침대가 매트리스포함 $199 에도 팔더군요. 즉.. 침대뿐 아니라
발품팔면 싸게 좋은 물건을 구할 곳은 많다..또한 이태리제 같은 고급 가구를 원한다면 한국보다
비싸지는 않다. IKEA 물건도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하고 한국의 까사마아 수준의 가구를 보면
비싸지 않다. (단. 스스로 조립을 하셔야 하지요..)


2. Secondhand 가구,가전: 중고가구를 used furniture라고 찾았더니..ㅋ secondhands라고 하네요.
놀라운 것은.. 중고가 절대 싸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말 낡아 빠진 물건인데도 당당히 몇백불을
걸고 있구요. 가전도 중고 LG냉장고 400리터정도가 $620 달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헌 물건 사지말고 싸게 새 물건 사서 쓰다가 나중에 중고로 팔아도 손해는 없을 것 같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결론 ..가구는 헌 것도 무조건 가져갈 생각입니다. 새로 필요한 것만 사는데
저희는 새물건 싸게 사러다니는데 시간을 쓸 생각입니다. 중고가 대접받는 골코가 부럽습니다. 지금 이순간은 (한국에 있는 가전 정리해야하는데..ㅠㅠ)


3. 가전 제품 : 집을 보러다니면서 느낀건데 호주 사람들은 가전제품을 참 작게 쓰는 것 같습니다.
냉장고도 세탁기도..더우기 Brand new집이 아닌 이상 대부분 냉장고,세탁기 놓은 붙박이장의 폭이
작아 양문형 냉장고 놓을 공간이 안되더군요. 이 부분은 저희도 상상하지 못한 거라..지금 구한집도
지은지 1년이 안된 것인데 가로 860 mm 라 500리터 이상 냉장고는 작은 것을 잘 찾아야 될 것 같아요.
들어가지 못하네요.(참고하세요)

세 군데 큰 매장을 둘러보았는데 Good Guy, HarveyNorman, Domayne 가격에 차이가 있어요. 토요일인가 GoodGuy에서 일일 제고 정리 하는 걸 보게 되었는데 어제 매장에서 팔던가격에
30%이상 세일을 하더라구요. 단 하루만이라고.. LG 620L 홈바 냉장고가 $1799(그 전날 2199였거든요)
드럼 세탁기 7Kg(돌아다니면서 본 제일싼게 $429),10kg($2890)등등.. 즉, 밀레 같은 명품은 한국판매가격보다 싸구요. LG, 삼성냉장고 세탁기는 한국보다 많이 비싸고.. 용량도 작고 모양도 ㅋ..아시죠? 컴퓨터관련 제품은 한국이 조금이라도 싸구요. 삼성 보르도 LCD는 한국보다 30-40만원 비싼 수준. 잡다한 조리도구는 한국에서도 중국산이 많아서인지 비슷해 보입니다. 결론.. 이 역시 제품 찍어두었다가 세일할때 하나씩 사야될 것 같습니다. 냉장고는 당장 급하니 바로 사야겠죠? 참 배달 2일이면 해준다네요.
(생각보다 호주인들이 열심히 일하더라구요.가보면 또 다르겠죠?)

4. 식자재..기타 : 호주는 처음인지라.. 가서 보니 영국 Woolworth, Coals, 미국 K-mart, Target등 마트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mall마다 군데군데 푸주간(?Butcher)과 food market이 있어요.아시안 마켓, 한국 마켓도 여기저기 있구요. fish market을 찾으려했는데 시간이 없어 못 찾았네요. 과일, 쌀, 소고기 외에 한국보다 싼 건 없어 보였습니다. 근데 과일은 정말 다 맛있어요. 군데군데 벌레들이 먹어서 그렇지
유기농을 느낄 수 있잖아요. 전 김치가 중요해서 배추찾았더니 'Chinese Cabbage $2.99 "
어찌나 반갑던지요. 무우는 꼭 큰 당근 만한 게 $1.99 아마도 한국 마켓에 가면 큰 무우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고기는 덩어리로 딱 보쌈하기 좋은 사이즈로 팔더군요. 물론 한국마켓에는
우리가 먹던데로 썰어 팔지만 좀 비싸더라구요. 프라스틱류는 중국제가 많이 있어 아쉬운데로 쓸 수 있는데 스텐레스 제품은 정말 보기도 쉽지 않고 비싸네요. 빨래 거는 거 대부분 스텐이 아니더라구요.
(이건.. 꼭 가져가려구요) 그리고 바베큐가 중요한데 어딜가도 참숯이 없어요. 다 가스통 사다 하더라구요. 우리 한국인은 뭐니뭐니해도 숯에 삼겹살 구워먹어야 되잖아요. 참숯으로 고기구워 먹으려면 어디가서 사야하나요? (아시는 분 답주세요.) 결론..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지요. 다 해먹고 살 수 있을 거 같더라구요.. (*^_^*)

생각나는데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더 생각나는 거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