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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호주 뷔페-2009년6월에 쓴 글

비비안나86 2009. 12. 11. 20:25

오늘은 이민 온 지 2주년을 기념하기위해 모처럼 외식을 하기로 하였답니다.

워낙 외식은 잘 안해왔던 지라 고민하기도 구찮고

그냥 호텔 뷔페로 가기로 결정을 했지요. 여기에도 Marriot 호텔이

있어 그 나마 다른 호텔보다 인터넷으로 보니 인테리어도 나쁘지않고 음식도 seafood도 있다하고  워낙 외식이 비싸고 형편없는 나라인지라 큰 기대는 안하고 갔었지요. 미리 예약한 자리에 안내를

하는 직원이 들어가면서 부터 코너마다 음식을 설명해 주더만요.

참으로 친절하게 말입니다. (그나마 이 설명이라도 안해주었다면 돈 엄청 아까울 뻔 했더랍니다.ㅠㅠ서비스라도 받아야...)

근데 뭐가 엄청 짧더라구요. 자리에 앉으니 음료나 그 밖에 필요한 거 주문하라고 하네요. 물이나 달라고 했지요. 아이들하고 음식가지러 가서 정말 너---무 황당하더라구요.명색이 별 다섯개 호텔의  일인당 A$70 (7만원)짜리 뷔페 메뉴입니다. (너무 간단하여 잊어 버릴 수가 없네요) 

 

화덕 피자(아,맛없어서리..원), 오븐에 구운 pork & 소스,감자구운거,크림소스 흰살생선요리, 중국식볶음밥, 홍합구이,브로콜리볶음, 동남아식 닭다리 구이,삶은 새우, 굴, 삶은 게(아무맛도 없더이다),훈제연어(짜서 먹을 수가 없었답니다),칠리소스, 뻣뻣한 캘리포니아롤, 시저 샐러드, 케잌과 과자 몇 종류, 아이스크림   That's it!! 이게 전부 다 였답니다.

 

중요한 것은 애고애고.... 얼마나 맛이 없던지... 생굴이 제일 맛있었다면 ..여러분 이해 하시겠나요? 어쩜 롤도 밥에 간이 안되어 있어 니맛도 네맛도 없고... 오렌지 쥬스 같은 음료수도 과일 한 조각도

없더라구요. ㅠㅠㅠ

 

호주는 정말 외식이 비싸고 양이 작답니다. 덩치는 미국사람들 보다 더 크죠. 근데 햄버거도 미국보다 약 20-30% 작습니다. 피자도 한국의 작은 사이즈로 팔지요.심지어 크리스피크리미 도넛도 한국보다 사이즈가 작고 비쌉니다. 레스토랑에 가면 어딜 가나 아주 작은 양에 뭐든 다 따로 시켜야 합니다. 물론 같은 가격에 양이 좀 많은 식당도 있습니다. 주로 Kino game(일종의 카지노 같은) 이 함께 있는  레스토랑 입니다. 그래도 오늘 이 부페는 정말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어찌 소고기 한 조각을 안 구워 준답니다. 사과,오렌지도 한 조각 없을 수가 있냐구요.. Seafood 있단 말을 말든가 말이지요.

 

암튼 열받아서 ... 이럴 땐 정말 한국이 그립습니다. LA 갈비에 스시가 잔뜩있는 ...한국에선 우리 식구 양이 작아 부페가면 많이 못 먹어서 늘 아까왔었는데..오늘은 집에 와서 과일로 실컷 배를 불렸답니다. ㅋㅋㅋ 암튼 다시는 부페엔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아주 못 말리는 호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