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정착하기

아이들 학교생활

비비안나86 2008. 11. 27. 22:05

*** 2007년 8월에 쓴 글이랍니다.(호주 도착 2달 되었을 때이지요. *^^*)

 

아이들 학교 생활을 올려보려 합니다.
한국에서 준비하고 계신 어머니들이 많이 궁금하실 것 같아서요.
오기전에 그렇게 애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애기해 주셔도 그게
제일 걱정이 되더라구요.와보니 그 말뜻을 알겠습니다. 진짜 저나
애들 아빠가 더 걱정이네요. 큰 아이(grade8) 작은아이(grade 6) 각각의 나이가 다
장 단점이 있더군요. 아마 저희애들이 한국에서는 영어를 월등히 시킨 case가 아니라
평균 한국아이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아이를 비교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영어문제 - 큰아이는 문법, 단어는 오히려 여기 애들보다 나아보입니다.리딩도 큰 문제는
없지만 속도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고 생소한 주제는 역시 힘들어 하지요.
writing도 중간은 합니다. 문제는 듣고 말하는 것이지요.
여기 친구들 애기를 도저히 못 알아 듣겠답니다. 사춘기니 좀 시끄럽겠어요.
무지 떠드는데 무지 빠르고 선생님 수업시간도 간신히간신히 듣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중국계 필리핀아이가 친구가 되어 매일 붙어다니는데 아직은 어려움이 많습니다.반면에
작은아이는 한반에 한국학생이 하나있어 가는 날부터 생활의 불편함을 별로 느끼지 않더군요.
수업내용도 애들이 웃을때 아직 왜 웃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그런 것 외에는 많이 알아듣고
수다도 많이 떨고 되도 않는 영어도 잘하는 용기가 있습니다.문제는 이 학년이 참 어정쩡한
것 같아요. 단어도 리딩도 writing도 문법도 ..공부하는데는 나을 게 없습니다. test를 받아
보면 1-2학년 낮은 수준으로 나옵니다. 사실 국어도 잘 모르는 말이 많은데..참, 학교생활이
걱정없는 대신에 공부는 걱정이 많네요. 오히려 중학생보다. ㅠㅠ

학교수업 - 둘 다 주에 두번 단어시험을 봅니다. 여기애들하고 같이하는 정규테스트입니다.
ESL이 아니구요.월요일에는 공부하지 않고 그냥 봐야합니다.그리고 금요일에 똑같은 단어를
다시봅니다. 현지 애들도 철자를 많이 틀리는 모양입니다. 또한 리딩 테스트도 짬짬히 하네요.
40분에 10개 정도로 리딩 양이 많은 모양입니다. 간신히 중간 따라가더라구요.grade 8은 rich task라고
해서 term별로 1가지 주제를 가지고 자료도 만들고 report도 쓰고 presentation도 하는데
이것이 꽤 깊이 있는 토론이 되는 모양입니다. 혼자도 하고 또 그룹으로도 해야하고
주제는 international trade (다음term은 the drop of life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이부분이 영어가 큰 문제가 되네요.이번 term은 선생님께서
빼주셨답니다. 다음 term부터는 해야되는데 참 어려울 것 같아보입니다.

math는 물론 쉽습니다. 한국아이들한테는..아직도 더하기,곱하기 문제가 나온다고 울아들
죽겠다네요.유치해서..) 근데 모두 계산기를 씁니다. 무리수 문제가 나오면 그걸 소수 몇자리에서
반올림해 답을 쓴다네요. 울아들 혼자 계산기 없이 열심히 나누고 있습니다.고집은 있어 무리수로
쓰고 선생님 찾아가 맞게 해달라고 버티기도 한다네요.ㅠㅠㅠ그러나 깊이있는 문제들을
다루는데 이 부분은 영어로 cover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사고력 문제라고 하는
문제들이 함께 다뤄지고 있네요. 8학년의경우는 그렇습니다. 문제 스타일이 좀 달라서 익숙해
지는데 약간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science는 9학년부터 하는 모양입니다.
모두 용어가 문제인 것이고 한국아이들이 중학교에서는 내용들을 이미 배우고 오게 되니
단어 많이 알면 따라가기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6학년은...아직 학교에서의 수업내용이
중요한 것이 없네요. 그냥 즐겁게 밝고 맑게 뛰어다니며 노는 분위기 입니다. string (바이올린
비올라,첼로등), band(관악기, 타악기)등은 원하는 사람은 일년에 $45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주 한번씩 협연지도, 개인지도(3-4명 그룹지도)를 해줍니다. 물론 한국에서처럼 technic 위주로
빠른 시일내 수준을 올리지는 않지만 생활속에서 음악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음악회를 했는데 정말 초급부터 중급까지 2-3곡씩 협연하는 모습이 화음은 좀 안맞아도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이것이 이들 서양인들의 힘인 것 같습니다.)

체육 활동이 많습니다.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모양인데 울 아들들 운동 싫어해서 가급적 숨어서
안 하는 모양입니다. ㅋ.아마 수업시간에 강제성은 없는 모양이예요. 물론 그런 수업도 있는데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 경우는 거의 울 큰아들 뒤에서 애들 응원이나 한답니다. 쯧쯧
아마 운동 좋아하는 ..거기다 잘 하는 아들들은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은 일단 영어는 부족하지만 학교 ESL프로그램(주에 1시간반)을 믿고 집에서 큰 놈은 책읽기, 작은놈은
급한데로 단어랑 문법을 시켜보려고 합니다.(근데 잘 안되네요.이미 놀기로 작정한 아이들이
한국에서 처럼 안 따라 주니 큰 걱정입니다.) 영어 선생님을 구하던지 해보려는데 생각보다
비싸고 해서 주1회 다니는 현지 학원을 그냥 이번주부터 보내봤는데 글쎄요. 학원이다 보니
말이 늘 것 같지 않네요.

결론... 전 초 5-6학년보다 중학생이 공부하기는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듣고 말하는
것은 피나는 고통이 따르겠지만 애들과 대화를 해 보니 그러네요. 저희 애들의 경우는 그렇네요.
개인차는 있는 거 다 아시겠지요? 저희 학교의 애기라 다른 공립학교는 어떤 지 모르겠어요.
다른 경우도 댓글로 올려주시면 학부형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골드코스트정착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기입국을 다녀와서  (0) 2008.11.27
센터링크에서 돈을 받다.  (0) 2008.11.27
운전면허를 받다.  (0) 2008.11.27
골드코스트의 장바구니 물가  (0) 2008.11.27
영어배우기  (0) 200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