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정착하기

골드코스트정착하기 – 시행착오

비비안나86 2007. 10. 27. 10:32

안녕하세요.비비안나입니다. 오늘에서야 우여곡절끝에 인터넷이
연결되었답니다. 그 기념으로 13일에 도착해서 오늘까지 겪은 10일간의 시행착오기를 적어보려합니다. (눈물없이는 못 읽는다는..ㅋ)수건 준바하셨죠?

첫번째 시행착오 -- 1인당 20kg을 우습게 보다..

제가 꼼꼼하다못해 좀 쪼잔합니다.호주로 짐을 늦게 부쳤으니 한달을 잘 살아내리라는 굳은 결심하에 짐을 좀 많이 남겼나 봅니다.테팔매직핸드셋, 쿠쿠6인용밥솥,2kg 트랜스,퀸사이즈전기요,극세사침구셋,코렐식기,Guitar, 바이올린,김치외 갖은 음식류등등.오기전 10일은 친척,친구만나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오기전날 짐을 싸는데 이민가방 4개, 기내가방 3, 무게를 모두 초과하고서도 한무더기..부랴부랴 우체국가서 18kg 한 짐을 선박으로 보내고 그러고도 남은 짐은 반은 언니보고 먹고쓰고 반은 또 부쳐달라 했어요. 12일날 JAL ..짐부치는데 4명에 100kg까지라는데 23kg overㅋ 결국 15kg짜리
아이스박스에 있는 소중한 김치를 비롯한 신선식품을 모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아까워라..)입국하는데..기내가방도 12kg까지만 인정 하겠다고 일일이 체크하네요.가방하나 더 사서 나누고 Guitar는 결국 10만원 내고 수하물로 부쳤습니다.그 뒤 나리타를 경유해서 골코까지.힘든 여정이었습니다.ㅠㅠㅠ (교훈 : 짐은 골고루 적은양을 미리 차분히 팩킹해놓으세요)

두번째 시행착오 -- 결국 냉장고가 문제

찍어두었던 냉장고를 오자마자 세탁기와 함꼐 GoodGuy에서 샀네요.배달비 79불 다음날 배달..부엌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허걱..계단참에 걸려 문을 떼어도 안 올라온 답니다. 크레인 불러 배란다로 올리던지 아님 취소하고 다시 사라네요. 크레인 부르면 200불 이상 든다네요..냉장고 들어갈 자리만 측정하고 계단은 생각지 못한 우리의 불찰입니다. 취소하고 배달비만 날려버렸어요.ㅠㅠ다시 500리터짜리 작은 냉장고를 배달했지요.

세번째 시행착오 -- 팔자에도 없는 wireless 인터넷을

Telstra에 전화 신청 하면서 인터넷도 adsl로 신청했지요. 9개월간 50%할인해준다네요.
일주일 지나 전화기에 메세지가 하나 왔어요.호주 아줌마. 뭔소린지 하도 빨라..근데 느낌이 안좋아요.뭔가 안된다는 소리인데..우리집 있는 곳에 ADSL line이 busy라서 더는 수용이 불과 하다네요. 다음달에 된다는데 (여기 호주아저씨가 그 애긴 믿지 말라네요. 9월이 될 지 내년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호주 상식이라고..ㅋ) 하는 수 없이
wireless BigPond Modem을 250불 주고 사서 이리 제한적인 인터넷을 쓰게 되었네요.
근데 1GB내에서 upload/download라는데 이해가 안되요.그 이상하면 추가 요금되나요?
그럼 저 이런 글도 많이 못 올리겠네요? 아님 접속시간도 넘으면 다 추가요금내야
하나요? (알려주세요..) 수업료 톡톡히 치루고 있습니다.

하나 다행인것은 아이들이 별 동요없이 안정적이고 그냥 놀러온 거 같다고 그러는 거예요.
역시 가족이 모두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함꼐 다니면서 힘든 일도 있지만 많은 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바닷가에서 오전내내 놀면서 아이들이 한국 친구들 불쌍하다고 그래요. 아이들에게는 지금 이순간이 좋은 모양 입니다.ㅉㅉ 다가올 새 학기에 기다리고 있을 영어스트레스를 아직 몰라서이겠지요. 오늘은 교복도 사고 math workbook도 샀습니다.한국교복 못지않게 비싼교복에 좀 당황했지만 아직은 견딜만합니다. 큰아들은 한국에서 배우던 클래식기타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운곳을 못찾아 결국 ashmore까지 데리고 가는데 한국과 다른 교습법에 당황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역시 너무나 technical한 제 아이에게 놀라시구요..이것은 다음에 학교 정리할때 다시 올리겠습니다. 골드코스트에서 비비안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