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정착하기

골드코스트정착하기-실전 메디케어 활용 *^^*

비비안나86 2008. 10. 28. 17:26

호주에 와서 제일 겁나는 일이 병원 가는 일인 것 같아요.
일단은 증상을 어떻게 애기하고 의사와 communication 할 까 하는 두려움과 함께
도대체 비용이 얼마나 들 지 감이 안잡히니 .... 막연한 두려움에 계속 참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medicare 에 가서 관련 안내문은 모두 가져와 읽어보기도 하고 인터넷 사이트도
들어가 공부를 했는데 용어도 어렵고 잘 이해가 안가고 감이 안잡히더라구요.
그래서 울 남편이랑 일단 부딪히고 보자 하고 여기저기 다녀보기 시작했지요.
근데 결론은......case by case 인 것 같더라구요.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답니다.ㅋㅋ *^_^*)
그래서 저희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적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저희 사례을 참고로 하여 호주에서의 병원비, 절차등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블어 다른 분들도 의료 경험을 여기 댓글에 좀 달아 주시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저희 상태는 영주권자로서 medicare 대상자이고 private medibank는 가입하지 않았고, Heathcare Card가 있습니다.

1. 한국인 private GP를 만나다---- 처음에는 한국 의사 선생님이 계신 private 병원엘 갔었어요. 전화로 먼저 예약을 하구요. 제가 편도선도 심하고 손목도 너무 아파서 갔죠.가니까 초진/재진 할 것 없이 $50 을 받더군요. 저희는 Healthcare card소지자라 $45 냈어요. 인후염이라고 마이신 처방 해주고
손목은 침맞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냥 나왔죠. 약국에 가니 마이신 12알에 $21 ...허걱.. (깜박 잊고 Health care card를 안주어서 할인을 못받았어요ㅠㅠㅠ) 며칠뒤 medicare가서 영수증 주고 $32 돌려받았습니다. 고로..병원비는 $13 들은 샘이죠.

2. 한국인 한의원으로 --- 역시 한국사람은 침을 맞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의사도 그리 권하고..
근데 그것이 참 거시기하게 비쌉니다. 한번에 에누리없이 $50 .. private 보험을 들으면 아마 반이상 커버 된다고 합니다만 (정확한 것 아시는 분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저희은 사보험을 안들은 관계로다가 다 내었지요. 두 번 맞았는데 해결이 안되어서 그만 두었습니다. 5000원이면 해결되던 걸 10배를 내니 더는 못 가겠더라구요. ^^


3. 드디어 올 것이 오다..Public GP를 만나다 --- 손목 아픈게 해결이 안되고 그곳에 파스를 부쳤더니 아예 두드러기까지 심하게 나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가까운 medicare center를 찾았죠. (물론 먼저 전화로 예약을 합니다) 초진이지요. 의사왈 테니스 엘보라고 한 장 프린트 해주면서 몇 가지 운동을 하라더니 약도 처방해주지 않고 엑스레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안해주더라구요. 그냥 가면 되나부다 했더니 불러서는 $60 을 내라고 하네요. 허걱허걱.. 다음날 medicare 가서 $35 돌려 받았습니다.(금액도 다 틀려요.ㅠㅠ)결국 병원비만 $25 들었죠. medicare refund는 인터넷에서도 할 수 있어요. 본인 계좌로 돌려준답니다. 저희는 연습삼아 계속 방문하고 있지만요.

한달 뒤 도저히 아파서 다시 그 병원엘 갔어요. 재진이지요. 다른 의사방으로 갔더니 먹는 약하고 피부병 바르는 약을 처방 해주더군요. $0 (오늘은 돈 안내도 된다내요.ㅠㅠ) 약국가서 이번엔 Heathcare card 보였죠. 알약(30알), 바르는 스테로이드 크림 해서 $10 받더군요. (이 정도 가격이라면 약도 처방받을 만 하지요?) 근데 약국에서 꼭 물어봐요. 대체약 써도 되냐 하구요. 저흰 맨날 yes,no 대답이 헷갈려 헤맸답니다.
아무래도 대체약을 쓰는 게 훨씬 싸니까 매번 그렇게 애기 합니다. 여러분도 처방전 내고 나서 이 질문을
잘 듣고 대답하세요. 안그러면 약값이 비싸진답니다.

4. specialist 를 만나다..... 울 아들 발바닥에 이상한 것이 있어 티눈약을 발랐는데 안 없어지더라구요. 먼저 GP를 만났죠 피부과 specialist 예약을 해주더군요. 울 아들 초진인데 그날 병원비 안받더라구요. 피부과전문의를 만났더니 세균성 사마귀라고 하네요. 수술해야 한다고 .. 살짝 그 부위 마취하고 칼로 ...(피를 보고 말았지요) $65 받더군요. 며칠뒤 다시 보자고 하고.. 다시 찾았을때 수술부위 확인하고 약 발라주고.. 비용은 $0 ..이건 또 뭔일???? 전문의를 만났는데 돈을 안받네요. medicare에 또 갔죠..허거덕... 이건 refund 해줄 항목이 아니래요. (ㅋㅋㅋ) 아 그렇구나...

5. 아이들 치과 검진하래요....8월인가 government에서 레터가 왔어요. 울 아들들 이름으로.. $150 상당의 치과검진을 할 수 있는 voucher가 들어있더군요. 동네 병원가서 레터 보여주고 가능하냐고 하니 된다고 해서 예약하고 방문했죠. 저희 아들둘은 한국에서 교정을 하고 와서 아직도 이빨뒤에 몇 개의 나사가 조이고 있답니다. 프라스틱 교정기도 계속 끼고 있구요. 안 그래도 걱정하고 있었는데 상태도 다 확인해주고 스케일링도 다 해주고 치솔, 치약, 치실도 주시고.. 암튼 아이 한명에 150불 상당의 치료를 모두 받고 왔습니다. (우와, 이건 정말 생각도 못 한 일이네요. 근데 왜 부모들은 안 주나요. 나도 스케일링 해야 하는뎅..*^^* 저 머리 벗겨 지겠죠??) 제가 느낀 건... 정말 실질적인 medicare 란 생각이 들더군요. 나름 불만사항도 있겠지만 저는 사실 좀 감동을 받았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결론.....전 아직도 뭐가뭔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때는 많이 내는 거 같고 어떤 때는 안내고.. 약값도 정말 그때그때 차이가 많고요..증상에 따라 또 의사에 따라 .암튼 상황에 따라 매번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거다..라고 쓰질 못하고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제 경험을 적었답니다. 규칙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답글 좀 달아 주세요.

 

추가(19/11/2008) -- 오늘 Radiolology에서 X-ray랑 Ultrasound 찍고 왔답니다. 의사가 지난주에 사진 찍어야 겠다고 처방 해주어서 바로 예약을 했는데도 일주일 기다렸어요. 환자가 많더군요. X-ray, 초음파검사 등은 Radiology 에서 하구요 소변검사, 피검사등은 Pathology 에서 하더군요. 모두 Bulk biling 이라 오늘은 돈이 전혀 안들었답니다. 두 시간 후에 결과 찾으러 오라고 해서 찾아 왔답니다. 이제 또 의사를 만나러 가야 겠네요.ㅠㅠㅠ 

결국...현재 손목에 문제가 있답니다. 용어가 어려워서 대충 알아 듣고 의사가 써주고 했는데 암튼

한달동안 약먹고 Physio 가서 물리치료 받으라고 처방 받았어요. 또 에약하고 Physio doctor를 만나 치료 받았지요. 한 시간 중 10분은 계속 물어보며 아픈 부위와 상태를 체크 하시더라구요. 그 뒤 30분을 꼬박 손으로 아픈 부위를 마사지 해 주구요. 그 뒤 20분은 초음파 같은 기계를 손목에 대고 계속 마사지 하시더군요.

(서비스는 끝내주지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 나오는데 ....허거덕... $70 내라고 하더만요. 애고애고 정말

제가 못살아요. 한 두번 더 받아야 할 듯 싶은데 이거 도저히 엄두가 안나내요. 이렇게 안 나으면 specialist 만나서 일종의 operation을 받아야 한다던데..비용도 비싸다고 하구요.. 한국엘 나가야 하는 건지 심히 걱정 스럽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