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정착하기

집이사하기(2007년 12월)

비비안나86 2008. 11. 27. 21:31

지난주에 드디어 저희 집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오늘에서야 (생각보다 빨리) 드디어 ADSL 2로 인터넷 설치되어 Send/receive 데이터양
체크 덜 하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하하.넘 좋습니당.
저희는 7월말에 집을 샀답니다. 근데 렌트한지 2개월쨰여서 6개월을 채우는 게 좋을 것
같아 12월에 이사할 수 있는 조건으로 집을 샀지요. 지은지 1년이 안된 단층짜리 수영장
없이 Backyard에 잔디 조금 있는 그런 집이랍니다. 하여간 이제 더는 이사 안다녀도
되어 넘 좋습니다. 한번 이사를 해보니 전 힘들어서 또 못 할 것 같습니다.
집을 사는 것이야 부동산 하시는 회원 분도 계시고 그저 solicitor 하는 데로 하면 큰 문제없이
되는 것이라… 집 이사한 애기를 할께요. 저희는 집을 한 일주일 일찍 비워두었습니다.
이것저것 할 일들이 있어서요.

1. 청소 / Pest Control
settlement 하는 날 청소업체를 통해 general clean을 했어요. 우연히 집에 들어온 전단지를 보고
한국인부부라고 하길래..^^.. 말 그대로 청소기로 한번 밀고 대걸레질, 걸레로 한번 밀어주더군요.
근데 걸레 상태도 그렇고 하여간 좀 후회했어요. 애고 그냥 내가 할걸..전 좀 좋은 기계나 무슨 know-how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그리고 pest control 회사와 1년 계약을 하고 사전 예방을 했지요.근데 요즘 한 두군데서 줄 지어 다니는 개미떼를 본답니다. 허걱 놀라 전화했더니 약을 치면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게 normal한 거라고 그러네요. 새로운 통로를 찾아 다니는 거라고 6주 뒤에나 올꺼라네요. 맞는 건가요? 울 남편 열심히 약 사서 여기저기 뿌리고 다닌 답니다.

2. 이사하기
12월이라 현지 이사회사들이 2인에 $140 로 너무 비싸더라구요.그래서 한국인 이사짐 센터에서 3인에 시간당 $99 + 브리스번에서 골코로 오는 이동 비용(1시간반분 약 $150) 을 지블하는 조건으로 했어요. 피아노 별도 $90 이구요. 근데 저희가 가구를 모두 한국에서 가져온터라 걱정이 되어 이사를 일주일 동안 저희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날랐답니다. 한 일주일 미리 집을 비워두고 하니 일은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잔 짐들/옷가지들은 깨끗이 날라와서 바로 붙박이장에 넣고 자잘한 가구 배치하고 일주일을 하루에도 4-5번씩 우리 오디세이가 단단히 한 몫 했습니다. 근데 이사오는 날 8시반에 오기로 한 이삿짐차가 안오는 거예요. 이틀전에 confirm!도 했는데요. 전화를 하니 그 사장님 말이 우리집 전화가 안되서 출발을 안했다는 거예요. 어이가 없더라구요. 핸드폰번호도 알려주었는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약속시간을 안지켜놓고는 오히려 큰 소리 빵빵 치시더라구요. 어쩌겠어요. 달리 방법도 없고 기다렸지요. 10시반 되서야 왔는데 일하는 호주 아저씨2분 하고 한국 젊은이(?)는 너무 친절하고 좋더라구요. 본인들은 연락 받자마자 왔다고 하고 우리가 피아노가 있는 지 무슨 계약 사항을 전혀 모르고 왔더군요. 즐겁게 일하시는 아저씨들 보니 또 마음이 누구러져서 이것저것 간식 챙겨드리고
4시간 만에 잘 끝냈답니다. 한국에서 비하면 이사비용이 많이 안들었어요. 대신 남편이랑 저랑 아이들이랑 여러 날 고생했지요.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사람 사는 집 모양이 갖춰졌습니다.
이사 후 Post office 가서 1달간 메일 re-direction신청을 했어요. 한국에서 처럼 옛날 주소로 오면 새주소로 forwarding해주는데 기간에 따라 돈을 받더라구요. 저희는 consession card 있어 $5에 했는데 3개월이면 10불정도 라고 하네요. 그리고는 각종 기관에 주소를 바꿨지요. 근데 아직도 주소가 안바뀐 곳이 있더라구요.ㅋㅋ 그 사이 요기저기 할인카드를 많이 만들었더만....

3. 잔디깍기
이사 온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잔디가 너무 많이 자란 거예요. 토요일되니 여기저기서 잔디를 깍더라구요. 저희도 mower 를 사서 깍았는데 우와..이거 장난 아니예요. 생각보다 잔디깍은 쓰레기도 엄청나고 시간도 오래 걸리더라구요. 저야 뭐 입으로만 떠들고 울 남편이 땡볕에서 땀 뻘뻘 흘리며 하긴 했는데 넘 힘들더라구요. 요즘 같은 날씨면 주에 한번은 깍아야 할 것 같아 걱정이네요. 이럴땐 그나마 작은 집인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_^*

4. 이웃과 잘 지내기…
이것이 이제 앞으로의 숙제인 듯합니다. 양 옆집 아주머니들과는 인사를 했는데 영어가 잘 안되니 그저 간단히 인사를 했지요. 근데 크리스마스 전에 저희 street 에 사는 분들 끼리 파티를 한다네요. 길 공원에서 .. 각자 음식 한 두가지 가져오라고 친절히 와서 알려 주시 더라구요. 길에서 만나면 다들 웃으며 인사해 주시고 또 저희 집 근처가 새로 집을 짓고 있는 곳도 꽤 되거든요. 서로 처음 이사 오신 분들도 많아 그런 지 분위기가 꽤 가족적인 것 같아요. 아직은 잘 모르지만..좋은 이웃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블어 좀 더 발전한다면 한국/한국인에 대해 좋은 이웃으로 생각하게 하고 싶은데 잘 될 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받은 전에 렌트한 집에서 날라온 통지서 한장..바로 bond 비중에 청구한 내역인데요..
무려 530불 ..으--윽.. 집청소, pest control, 카펫청소,자잘한 부품 갈은 것 해서..
저희 나올때 청소 다 해놓고 왔는데.. 허걱..렌트 옮겨 다닐떄 마다 이리 비용을 뗴나요?
한 200불 생각했는데..속상해서 어제 와인 2병 비웠답니다. 그 나마 한번으로 끝났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상황인가요? ㅠㅠ